Friday, March 02, 2007

하루종일 허둥

폐강된 줄 알았던 강의가 멀쩡히 개강을 해버렸다.
오후 1시까지 전혀 준비를 안하고 있던 난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논자시 구술시험은 2시부터고..

강의는 숭실대 7시.
전체 강의계획은커녕 다음주 읽을거리도 정하지 않은 상태.

구술시험 마치고 돌아오니 4시.
2,3주 분량만이라도 강의계획을 멀쩡히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이것저것 뒤적뒤적..

결국 6시에야 읽을거리 다 정하고..
다음주 읽을거리를 애들보고 사라고 할 수도 없고..
제본 맡길 수도 없고...

자료실에서 복사를 시작.
복사기는 왜이리 느린지..
6시 43분에야 마치고 마구 뛰어내려갔다.

택시를 잡으려 하니... 택시줄은 엄청 길고...
정문까지 뛰어가다보니 빈 택시가 올라오는게 보여
겨우 탔다. 오 나의 구세주. 6시 50분.

서울대입구역을 지나치는 순간 라디오에서 7시라고 가르쳐준다.
...
강의실 도착 7시 8분.

아무도 없다.
젠장.. 애들 벌써 가버린 건가?

뭔가 이상하다..

강의실 문에 작년 시간표가 적혀 있다.
1교시 8시
...
11교시 8시 30분.
12교시 9시 20분.

뭐 이런 데가 다 있지..
어쨌든 다행..

밥이나 먹자...
밥먹으며 이상하게 불안..
1교시가 아침 8시인데 왜 11교시가 8시 30분이지?
강의 한시간 당 50분이면 오히려 더 당겨져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뭐가 어떻게든 맞아떨어지나보지..

밥먹고 가보니 주간 강의는 한시간 당 1시간 30분.
6시부터 있는 야간 강의는 한시간 당 50분씩.

아하...

물끄러미 시간표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뒤에서 소리가 난다.

"집에 안가고 뭐해?"
"수업 하나 남았어."
"뭔데?"
"과학사"
"그거 깐깐하다던데.." -_-;

내 수강생인가보다.
근데, 깐깐한 그 선생님은 누구였을까? ㅋㅋ

어쨌든 무사히 첫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 정신없어.

ps) 참고로 오늘 논자시는 떨어졌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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